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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KARTRIDER] - 레이싱 게임 프로리그 서비스 종료

키덜트 리뷰어 2023. 1. 10.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올 게임을 이야기해보는 시간 그 6번째입니다. 바로 한국 최초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KARTRIDER]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카트라이더 - 출처 넥슨홈페이지

카트라이더[KARTRIDER] 레이싱 게임 인기와 흥행

넥슨[NEXON]의 로두마니 스튜디오에서 넥슨의 걸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캐릭터를 사용해 2004년에 출시한 한국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입니다. 한국에서 온라인 레이싱 게임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타 서비스는 2004년 6월에 시작했으며, 정식 서비스는 2004년 8월 18일에 시작하였습니다. 개발 당시 제목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레이싱이었으나 출시 당시 제목은 카트라이더[KARTRIDER]로 변경되어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선 엄청나게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가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인기에 힘을 얻어 한때 온라인 게임 시장에 레이싱 게임의 붐을 일으켰을 정도로 커다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카트라이더[KARTRIDER]라는 게임으로 덕분에 이후의 레이싱 게임 출시에 미친 영향은 아주 컸습니다. 카트라이더[KARTRIDER]의 장점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단순한 조작 등 신규 유저들이 진입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주 낮은 편이었으며 게임을 하면 할수록 전문적인 기술이 들어가서 게임을 하는 마니아층도 만족할 만한 요소가 가득 들어가 있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었습니다. 넥슨은 이미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게임으로 캐릭터로써 흥행을 성공하였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 덕분에 게임뿐만 아니라 책, 문구용품, 완구용품 등으로 추가적인 수입을 벌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 국내에 비주류이자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시장인 레이싱 게임 시장을 개발 함으로써 승승장구하였습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KARTRIDER]에 특이하게 레이싱 테마를 항상 발표하였습니다. 2004년 오픈 이후 2005년 7월 14일부터 보통 방학기간에 한 번씩 레이싱 테마를 발표해 왔습니다. 이렇듯 패치와 새로운 테마를 발표함으로써 한 가지 게임의 지루함을 없애버렸고 카트, 캐릭터, 펫 뽑기 아이템 출시로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주었으며 심지어 컴퓨터 사양조차 낮아 당시 학생들이 집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기게임들이 그렇듯 결국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카트라이더[KARTRIDER]도 문제가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랭크시스템으로 인한 문제점과 프로리그

카트라이더[KARTRIDER]는 라이센스 시스템이라는 랭크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정 조건을 달성하는 유저들만이 상위 채널 이용이 가능하였으며, 라이선스를 획득한 유저들이 하위 채널을 플레이하면 페널티를 받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유저들 간에 실력에 의한 분리가 어느 정도는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카트라이더[KARTRIDER]의 레볼루션 패치로 라이선스 시스템 자체가 삭제되었습니다. 라이선스 시스템 삭제는 많은 유저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유저들은 본인이 채널을 먼저 선택한 다음, 방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러한 방식은 상위 유저들이 하위 유저들을 너무 쉽게 만나버려서 일종의 초보자를 학살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여 버렸고, 결국 솔로플레이나 팀 플레이나 하위 유저들은 상위 유저들과 만나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 와버렸습니다. 결국 넥슨은 8년이나 지나 2019년 6월 27일 라이선스 시스템을 부활시켰습니다. 상대 유저가 취득한 라이선스 등급을 볼 수 있게 해 둠으로써 초보 유저들이 상위 유저들을 만나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줄었지만 8년 사이에 떠나고 복귀한 유저들은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던 유저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플레이했던 유저들은 라이선스 등급이 높아 초보 유저들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나가버려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결국 매칭에 문제가 생겨 많은 유저들이 다시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카트라이더[KARTRIDER]는 서비스가 18년차가 넘는 오래된 게임입니다. 즉 같은 게임 엔진을 17년 이상이나 사용하고 있었단 소리입니다. 그 때문에 여러 가지 버그와 물리엔진 관련 문제는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생겨났습니다. 버그는 너무나도 많아서 글로 적을 수 없을 정도이며 물리엔진의 가장 큰 문제는 오래된 만큼 자동차가 겹치거나 핑[Ping]이 너무 높아 연결이 끊기거나 충돌 판정이 카트사이에서 일어나야 하지만 카트끼리 통과가 되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도 발생하였습니다. 이 모든 문제점은 넥슨에서 패치를 통해 해결을 하였으면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넥슨은 고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방치한 버그도 수십 가지나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플레이에 피해를 본 유저들은 하나둘씩 게임을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서버관리까지 문제가 터짐으로써 2019년도에는 하락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운영에 비해 리그는 엄청나게 활성화 되었습니다. 리그 진행 전 일정 기간 동안 게임 내 리그 그랑프리 모드가 활성화되었는데 종목은 스피드 개인전과 아이템 개인전이었습니다. 두 종목에서 게임 내 모든 카트라이더 유저들끼리 경쟁하여 그랑프리 포인트(GP)를 획득하였습니다. 이 포인트를 쌓은 이후 참가 신청을 하면 신청을 한 유저 중 그랑프리 포인트가 가장 높은 128명이 예선전에 진출하게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인기 있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비하면 규모가 작긴 하였지만 엄청난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유일하게 국산 게임 리그 최초로 10년을 넘긴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카트라이더[KARTRIDER]에 관심 있는 기업 스폰서들이 많아서 프로선수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카트라이더[KARTRIDER]의 장점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시스템적 이해가 거의 필요가 없고 플레이 방식도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접근성에서 장점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성적을 못 내는 경우가 많아 철수하는 프로게임단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2019년 시즌2 기준으로 3개의 프로게임단만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호준을 비롯한 스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였고 E스포츠 주류 매체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락세와 서비스 종료사태 후속작 문제점

카트라이더[KARTRIDER]는 넥슨의 핵심적인 게임산업입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KARTRIDER]로 글로벌한 E스포츠를 지향하며 투자를 많이 하였습니다. 넥슨은 리그의 흥행 회복과 여러가지 게임 시스템 업데이트로 다시 전성기 시절의 게임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카트라이더[KARTRIDER]와 정규 리그의 흥행이 많이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렇게 결국 2023년 1월 5일 카트라이더[KARTRIDER]의 공식 방송에서 더 이상의 카트라이더[KARTRIDER] 리그는 없을 예정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KARTRIDER]는 2022년 12월 11일 서비스 종료를 공식으로 발표하며 2023년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예정입니다. 이 발표는 유저들의 큰 불만을 낳았습니다. 너무 일방적인 발표였고 카트라이더[KARTRIDER]의 리그 폐지 통보도 갑작스럽게 나온 발표였기 때문에 여론은 최악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넥슨은 후속작인 카트라이더[KARTRIDER] 드리프트로 유저들의 이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후속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카트라이더[KARTRIDER]와 후속작간의 게임성이 이질감이 많이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게임이 각각 다른 엔진을 사용해서 그래픽면이나 게임성이 차이가 있다는 것은 기존의 클로즈 베타에서 확인이 되었던 사실이었으나 문제는 전작인 카트라이더[KARTRIDER]의 서비스 종료 때문에 유저들은 반 강제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위해 후속작으로 옮겨야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심지어 넥슨은 비슷한 게임성 때문에 데이터 이전은 가능하지만 원작과 다른 운영 방식을 가져간다고 공개했기 때문에 이전해 줄 수 있는 데이터가 그 어느 것도 보장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넥슨은 이미 후속작으로 망했던 게임이 많았습니다. 넥슨의 후속작 게임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필자뿐만이 아닐것입니다. 심지어 구작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작으로 옮긴 사례인 오버워치랑 비교하면 최악의 경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은 출시되어 봐야 아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넥슨이라서 믿음이 없다는 사실은 도저히 부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릴 때 재미있게 했던 게임의 두근거림을 제발 넥슨이 자사 게임의 실패 사례를 본받아 카트라이더[KARTRIDER]의 후속작을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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